18일 대책회의…도수로 가동 준비·용수확보 방안 논의

보령댐

[일요서울ㅣ충남 윤두기 기자] 충남도가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용수공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가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지난 12일 ‘2017년 봄철 용수공급 대책실’ 가동 이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도 용수공급 관련실과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리는 회의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가뭄실태 및 생활·공업·농업용수공급 상황 보고와 도청 내 부서별 용수공급 상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보령댐 수위는 17일 기준 29.18EL.m로 저수량은 2700만㎥이다.

보령댐은 지난해 8월 21일 ‘주의단계’ 도달이후 하천유지용수를 87% 수준으로 감량 공급 중으로, 현 상태 지속 시 3월초 경계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청댐은 예년대비 122.3%, 용담댐은 92.5% 수준으로 정상단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경계단계 격상 시 도수로 가동을 개시하기로 하고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우기 이후 도내 강우량은 예년대비 65% 수준으로, 지난 16일 기준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4.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주요 저수지는 예당저수지는 56%, 탑정저수지는 92.1%, 청천저수지는 44.9%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3월까지 강우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현재 농업용수를 전량 비축 중으로, 추가 용수 확보 및 공급 지원 대책을 마련해 계획이다.

도는 ‘2017년 봄철 용수공급 대책실’ 운영을 통해 생활 및 농·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용수 확보대책을 수립·추진한다.

특히 도는 분야별로 공업용수는 투자입지과장, 농업용수는 농촌마을지원과장, 생활용수는 물관리정책과장이 공급대책을 수립·추진한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015년 충남 서부권 가뭄 당시 대처 경험을 토대로 봄철 예상되는 가뭄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고 농작물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도민의 생활 불편과 농업 및 산업 생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수립·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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