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일요서울ㅣ울산 김남헌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망치는 '115'로 직전 분기인 4분기 대비 무려 5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소매유통업이 그동안의 부진세를 털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의는 "새해를 맞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설 명절과 신학기 특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태별로는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대형마트(130), 백화점(116), 전자상거래(103)는 기준치를 상회해 전분기 대비 경기 호전을 예상했으나 슈퍼마켓(76), 편의점(22)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우 1월 설 명절 특수와 3월 입학 시즌 도래, 평년보다 이른 신년세일 행사 등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에 반면, 겨울철 야외활동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판매 부진을 예상했다.

1분기 예상되는 애로 요인은 수익성 하락(3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유통 관련 규제강화(12.3%), 인력부족(11.1%), 자금사정악화(9.9%), 정부정책의 비일관성(9.9%)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난 4분기의 경우 장기화된 경기 부진에 태풍 '차바'로 지역사회가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씨가 꺼지기 전에 물가안정과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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