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천㎡ 규모의 이동형 변전소 9대...한국에서 제작

[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ABB코리아(대표 최민규)는 ABB가 UAE 해상에 위치한 사르브 유전지역에 9대의 이동형 변전소를 공급했다.
 
아부다비에서 약 200km 북서쪽 해상에 위치한 원유처리 시설은 ABB가 공급한 모듈화된 E-House에서 연계된 5대의 가스 터빈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 받는다. 미화 8천만 달러(약 한화 940억원)에 달하는 금번 프로젝트는 ABB가 국내 주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기업 현대건설로부터 지난 2014년 말 수주했다.
 
총 4천㎡ 규모의 이동형 변전소 9대는 모듈형 시스템으로 한국에서 사전 조립됐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98m의 초대형 변전소는 선적을 위해 국내에서 2개동으로 분리, 제작됐다. 옥외형 외함내에 저압 및 고압 배전반과 다양한 보조설비를 갖췄으며 모터 제어 시스템, 가변 주파수 드라이브(Variable-frequency drive, VFD), 전력설비 보호제어 감시시스템(Electrical Control Monitoring System, ECMS)을 탑재, UAE 사르브(Satah Al Razboot, SARB) 원유처리시설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모듈형 시스템, 조립식 변전소, 파워 하우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진 E-House 솔루션은 모듈화로 인해 이동성이 뛰어나고 설치 이전이 쉬워 비용 효율성이 우수하다. 현장에서 설치 및 유지보수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효율적인 변전소 솔루션으로 꼽히며 특히 외딴 지역에 용이하다. 마이크로 그리드에도 활용 가능하다.
 
ABB 전기제품 사업본부 대표 타락 메타(Tarak Mehta)는 “금번 납품 사례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원유설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고객 가치를 높이는 우수사례로 꼽힌다”며 “올해부터 조직구성을 강화함으로 고객 요구에 보다 최적화 된 저압 및 고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25년의 역사를 가진 ABB는 전기제품, 로봇 및 모션, 산업자동화, 파워 그리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유틸리티, 산업계, 수송 및 인프라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디지털화의 미래를 조성하고 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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