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정대철 5선으로 2위 … 부자 당선 전체 과반수내년 총선선 정대철·박성범·김동일 3파전 될 듯

선거구 특성
중구는 16번 총선을 치르는 동안 단독으로는 8번(제헌, 6∼8대, 13∼16대)의 선량을 뽑았고, 9대에서 12대까지 4차례는 인근 종로와 동일 선거구로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표-1 참조) 특히 2대에서 5대까지는 갑과 을구로 나뉘어 2명을 뽑았다. 또 6대와 9대는 재·보선을 치렀다. (표-2 참조)지금까지 중구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연인원 27명(2∼5대와 9∼12대는 각 2명, 제헌과 6∼8대, 13∼16대는 각 1명, 재·보선 3명)이다.당선자중 최다선자는 8선으로 정일형(2∼9대)이 우뚝하고, 다음은 5선의 정대철(9대 보선, 10,13,14,16대)이 차지하여 부자(父子)13선으로 우리나라 의정사상 가장 높은 부자선수(父子選數)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 부자의 당선은 중구 전체 당선자의 50%를 육박하고 있다. 재선은 윤치영(제헌, 3대), 주요한(4, 5대) 등 2명이다.<사진1>초선은 원세훈(2대)을 비롯하여 장기영(9대), 민관식(10대), 김판술(11대), 이민우(12대), 박성범(15대), 신인우(6대 보선) 오제도(9대 보선)등 7명이다. (이종찬은 11월 6일자 496호 종로편에서 기술)

역대 의원
우리나라 의정사상 최다선은 9선으로 현재 3명이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박준규 전국회의장,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이 그들이다. (표-4 참조)이들의 뒤를 이어 8선을 기록했거나 기록중인 전·현직의원은 현재 이만섭 의원(6, 7, 10∼12, 14∼16) 등 몇몇 뿐이다. 중구 출신의 정일형 의원은 8선을 기록했지만 지역구 그것도 중구에서만 당선되었고 한번의 쉼이 없이 내리 8번을 당선되는 영예를 갖고 있어 어떤 의미에서는 앞의 9선 의원들보다 더욱 값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아들 정대철은 현재 5선을 기록중이며 앞으로 부친의 선수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볼 일이다. 윤보선 전대통령의 숙부인 윤치영은 1950년의 2대 총선에서 중국 북경대 노문과를 졸업하고 입법의원을 지낸 원세훈에게 패배한 뒤, 한국전쟁중인 52년 2월 충남 공주 보선에 전지 출마하여 유석 조병옥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었다. 그후 3공화국의 박정희 정부에서는 민주공화당의 당의장과 서울시장등을 역임하면서 항상 조카인 해위의 반대편에서 주로 활약.제2공화국 시절 부흥부 장관을 지낸 주요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시 ‘불노리’를 쓴시인이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17대 총선 예비후보
새로운 다당 체제의 내년 4월의 총선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도전이 주요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3선 연임제한 규정에 걸린 단체장들은 현역의원과 맞대결도 불사할 태세여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2>법적 시한인 오는 12월 17일까지 사퇴여부를 결정해야겠지만 현재 3선중인 김동일 구청장의 행보가 중구의 국회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표-3 참조) 김 구청장이 출마하면 당연히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고, 이럴 경우 정대철 현의원과 박성범 위원장의 3파전이 유력시된다. 3자 대결이라면 박위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일부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이 현직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정 의원과 박 위원장의 대결은 15대와 16대에서 서로 1승 1패를 기록한 전력이 있어 이번 제3라운드는 더욱 접전이 예상된다. “술 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 며 민주당을 떠나 열린 우리당으로 옮긴 정 전대표의 고별사가 한 때 정가의 화제가되기도 했다. 박위원장은 15대 당선 당시 한 때 동료 앵커였던 부인 신은경씨의 내조에 힘입은 바 컸었다.당락의 분수령이 될 김구청장은 아직까지 눈에 띌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밖에 자민련의 최팔용과 민국당의 이병희, 민주노동당의 최재풍, 사회당의 김준오 위원장 등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얼마만큼 선전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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