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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롯데가 중국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국방부와의 합의대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위해 골프장 부지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일 “상법상 이사회 승인의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 개최에 앞서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해 남양주 군용지와의 교환 계약을 승인하게 될 것”이라며 “롯데스카이힐성주CC 부지와 남양주 군용지 교환 승인과 관련된 롯데상사의 이사회가 곧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중국 사업장에 대한 보복 우려에 신중한 태도로 의사결정을 미루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부가 결정한 사안에 반기를 들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사회 개최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당초 일정을 잡았던 1월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중국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받은 바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롯데의 중국 관련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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