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선의원 9명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탈당파 의원들과는 별도로 새누리당 권석창·김성원·민경욱·이양수 의원 등 초선 의원 6~7명은 오늘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당장 탈당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당분간 새누리당에 남아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단체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전 총장 측에선 “조만간 정무적 감각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좌장으로 영입하고 캠프를 확장해서 꾸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의미 부여를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반 전 총장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만큼, 입당과 향후 거취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 전 총장 측은 최근 직간접적으로 "새누리당에는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전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반 전 총장 영입문제는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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