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이면 햇빛에 의한 비타민D 합성이 어려워지게 된다. 비타민D 결핍 증상은 피로감과 근육통 등이다.

필수영양소인 비타민D는 각종 생리적 기능과 체내에 흡수된 칼슘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로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늘 부족한 비타민 중 하나로 꼽힌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적은 12~2월에는 피부로 들어온 자외선이 체내에서 합성되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자외선이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차단제 사용이 일상화 된 요즘에는 사실상 계절을 막론하고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공급, 결핍을 예방할 필요가 있는데 자연식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비타민D 공급원으로 꼽히는 것이 우유다.

우유에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더라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체내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우유에는 이 두 가지 영양소가 모두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최근 일본 여자영양대학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우유는 40%의 높은 칼슘 흡수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유에 든 비타민D와 칼슘 등이 뼈 건강에 기여해 골다공증 및 골절 등의 위험도를 낮춘다.

이외에도 대한가정의학회에 발표된 ‘비타민D 작용에 대한 새로운 조명(최희정, 2011)’에서는 비타민D가 칼슘 및 뼈의 대사 외에도 골격근이나 당 대사, 혈관과 심장, 면역기능, 세포증식과 연관된 다양한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D의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필수요건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령자라면 겨울철 비타민D 결핍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령이 되면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D 생성이 많이 감소하는 데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골다공증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노인층에게 우유 섭취가 더욱 권장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햇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로 말미암아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비타민D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을 배가시키는데, 우유에는 비타민D는 물론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도 들어 있어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국인이 비타민D와 칼슘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하루 권장 섭취량인 우유 2잔을 습관화하는 것으로 겨울철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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