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한반도의 진면목을 보여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책은 역사적 고증 자료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촛점을 맞췄다. 저자 오창규는 30년 이라는 시간을 언론이라는 한 우물만 팠던 기자출신으로 NHK 서울지국 기자,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 문화일보 산업부장, 전국부장, 논설위원, 디지털타임즈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책에서 저자는 대한민국을 단순히 애국심이라는 단편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기나긴 역사에서 저력을 내뿜었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또 저자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변신해 있을 것이며 우리 국민의 입에서 ‘아리랑' 노래가 매일 절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문화 유산들이 살아 숨쉬는 지역들을 순례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인문학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익히 알고 있었던 고루한 내용이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실속있는 이야기로 책을 채워 나갔다. 가장 먼저 민족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한반도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기 위해 먼지 쌓인 고서 속에서 해답과 근거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장에서는 한반도가 다름 아닌 ‘지구의 가나안 땅’이라고 명시한다. 이 장에서는 벚꽃과 사쿠라부터 한반도가 식물과 약초의 백화점이라 지칭하며 ‘지구의 심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령 머드, 서산 갯마을, 천리포 수목원, 느티나무와 백일홍, 눈물 젖은 두만강을 등장시킨다.

2장에서는 실크의 고향이‘코리아’라는 사실을 자료를 통해 밝히고자 했다. 이 장에서는 베테랑 기자답게 다양한 전문가의 저작 자료를 객관화시켰다. 까치와 삼족오, 우리 민족의 아이덴티티를 언급했고 신윤복의 베짜기를 등장시키며 명주에 대한 간추린 역사를 들춰보기도 했다.

3장 ‘조선의 비극과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잘 살던 나라 ‘코리아’가 가장 못 살게 된 나라로 전락한 배경을 다룬다. 억상정책과 조선의 비극과 백의민족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눈물로 일군 5000억 달러의 신화를 상기시켜 줬다.

4장에서는 국가처럼 부르는 ‘아리랑’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저자는 ‘아리랑’의 진정한 뜻과 ‘동이족’의 역사를 흥미롭게 다뤘다. 5장에서는 지역감정의 출발점과 진행과정 등을 다루면서 고려 ‘훈요10조’를 통해 역사적 자료를 예로 들었다.
저자는 “책이 표면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마냥 낙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동안 우리가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출간한 ‘진짜’ 숨은(?) 의도다.

‘애국심’에 고취된 장밋빛 미래를 언급한 것이 아닌, 철저한 고증과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바라본 ‘지금 우리의 대한민국’에 대한 찬사와 반성인 것이다. 얼마 안 가 대한민국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변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주장을 검증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가진 힘의 원천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출간한 동기다"고 밝혔다.

또 “31년 넘게 기자의 자리에 있던 나는 왜 우리가 ‘서양’이라는 선글라스를 벗지 못하고, 그저 ‘갑’이 되지 못한 ‘을’의 민족으로 스스로를 깎아 내릴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다면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자긍심이 무엇이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그 해답도 찾아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는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문헌들을 토대로 보다 확신에 찬 주장을 펼치고자 했다. 그리고 착실한 고증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고 강조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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