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앤아트가 제작·주최하는 ‘클림트 인사이드 전’이 오는 3월 3일까지 성수 S-FACTORY에서 개최된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전시로서 보고 듣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으로 기획됐다.

또 다채로운 빛과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구상된 공간은 황금 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빈 분리파 결성부터 황금 시대 개척까지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로운 전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미디어앤아트’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는 총 260여 점의 클림트 작품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전시는 ‘End of Century: 합스부르크의 황혼’, ‘Ver Sacrum:'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Women: 순수와 퇴폐의 공존’, ‘Stoclet Frieze: 생명의 나무’, ‘Later Colors: 고요한 사색, 새로운 색채’, ‘Kiss: 전 세계인의 환상이 된 한 장의 그림’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관전객은 섹션에 따라 관람하며 마치 조각을 맞추듯 클림트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또한 다채로운 빛과 모션 감지 기능으로 클림트의 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쉘터 체험존이 있으며, VR(가상현실) 체험존, 명화합성 체험존이 있다. 이를 통해 직접 듣고, 보고, 만져볼 수 있는 방식으로 원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림트 인사이드’ 주최 및 제작사인 ㈜미디어앤아트측은 “‘클림트 인사이드전’은 기존 작품에 영상매체를 활용한 이전의 미디어아트 전시가 아닌, 클림트 작품 속에 담긴 그의 삶과 시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공간 예술로 재탄생 시킨 전시다”며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작품 ‘Women: 순수와 퇴폐의 공존’섹션에서는 클림트의 시선에서 탄생된 여성의 신비로움을 만나볼 수 있다. 여성이 지닌 양면성과 그것을 목도한 남성들의 모순적 감정을 신비로운 색감과 기법으로 다룬 클림트의 ‘유디트’를 볼 수 있는 ‘Femme Fatal: 요부와 성녀’, 여성의 신체를 탐구했던 클림트의 드로잉의 세계를 미디어 기술로 재현한 ‘Body Drawing: 춤추는 몸짓’, 여성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클림트의 여성 초상화를 볼 수 있는 ‘Portrait: 여성이란 액자에 끼워진 여인들’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전시구역 공간에서는 클림트의 황금시대 정점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끝없이 펼쳐진 우주 한 귀퉁이, 시공간을 초월한 어느 곳에서 하나로 연결된 연인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의 몸을 단단하게 묶어주는 ‘종' 형태는 사랑의 강인함과 영원함을 상징하며, 무(無)의 세계를 화려한 별들로 채워버린 순간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클림트의 독특한 화법을 감상할 수 있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클림트가 화폭에 담고자 한 신비로운 순간의 영원함을 공간 속에서 극대화시켰다.

또 한번 자신을 뛰어넘은 클림트의 후기 작품들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화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Later Colors: 고요한 사색, 새로운 색채’공간에서는 저항과 자유를 갈망했지만 대중의 외면, 빈을 등지고 떠나버린 예술가들의 부재가 드러나 있다.
클림트는 빈 근처의 교외 아터 호수를 떠올리며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고 화려한 꽃과 동양적 모티브를 활용한 새로운 화법으로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현실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클림트 인사이드>의 ‘자연속의 고요한 사색'은 클림트의 눈에 비친 아터 호수를 새롭게 해석하며, 클림트가 보았던 빛의 산란과 시공간을 초월한 자연속의 쓸쓸한 평온함을 그대로 전한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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