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상황에 대해 발표 중인 이규철 특검보 <뉴시스>

덴마크서 구금 정유라, 이달 30일쯤 국내 소환 여부 결정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관련 혐의에 대해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당사자인 정 씨는 덴마크 법무부가 구금기한인 이달 30일까지 소환 여부를 결정해 한국 정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브리핑에서 “이대 비리 관련 수사 진행상황이 빨라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있어 우선 업무방해 혐의로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특검보는 “체포영장은 혐의별로 발부받기 때문에, 영장에 적시된 혐의사실에 대해서만 조사가 가능하다”면서 최 씨에 대해 뇌물수수나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된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 씨는 그간 7차례 특검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지난달 24일 한 차례 출석을 제외하고 6차례 모두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 씨가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한다고 판단,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오는 26일쯤 체포영장을 집행해 최 씨를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현재 덴마크에서 구금 중인 정 씨에 대해 “덴마크 법무부 장관이 이달 30일 이전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30일은 정 씨의 구금이 만료되는 날이다.

덴마크 경찰이 검찰로 정 씨의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이를 토대로 덴마크 법무부 장관이 30일 전에는 소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