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02년 첫 선을 보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으로 15년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5번째 이야기인 이번 시리즈는 여전히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함과 더불어 배우 이준기의 짧지만 인상 깊은 할리우드 도전으로 글로벌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등 다양한 묘미를 선사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25일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은 2010년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는 전쟁)이후 7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와 반가움을 전했다.
 
특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첫 편이 시작된 이후 이미 15년이 지난 만큼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봤을 정도로 대표 좀비영화로 남아 있다.
 
더욱이 ‘톰 크루즈’를 앞세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견주어 극중 엘리스를 맡은 ‘밀라 요보비치’를 통해 할리우드 대표 여주인공 액션물로 손꼽힌다.
 
영화는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전의 시리즈들을 답습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전 설명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좀비세상과 엘리스가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이유인 티-바이러스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전혀 이질감 없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5편에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는 페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엄브렐라가 티-바이러스를 해독할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 시티’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앨리스는 초반부터 다양한 추격신과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가운데 ‘라쿤 시티’에 입성하며 난민 캠프에서 옛 동료를 만나면서 마지막 전쟁을 준비한다.
 
특히 앨리스가 펼치는 마지막 전쟁은 엄브렐라의 슈퍼컴퓨터인 앨리스가 자신을 멈추게 해달라며 백신에 대한 정보를 넘기게 되고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인류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을 인지하며 결전에 나선다.
 
더욱이 컴퓨터 앨리스는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대한 열쇠가 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간다.
 
영화는 초반부터 화려한 액션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앨리스가 엄브렐라 본거지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그를 쫓아 추격하는 닥터 아이삭스와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욱이 추격신에 등장하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바로 배우 이준기의 깜짝 등장이다.
 
이준기는 극중 닥터 아이식스의 부하로 앨리스를 잡기위해 혈안이 돼 있는 역할을 맡았다. 물론 극 초중반 앨리스와의 결투에서 무릎을 꿇지만 짧은 영상 속에서 드러낸 존재감은 아쉽지 만은 않았다.
 
영화의 내용전개는 권선징악의 전형적인 할리우드 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결말에 큰 반전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반전이 없기에 요즘처럼 각박해져가고 희망이 사라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결말일지 모른다.
 
이와 함께 15년간 5편의 영화를 통해 성숙해져 가는 밀라 요보비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여전히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지만 이제는 밀라 요보비치의 얼굴에도 세월이 흔적이 묻어난다는 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간직한 시간의 흔적이기도 하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 5: 파멸의 날’은 더 킹(1위), 공조(2위)와 더불어 예매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설 연휴 3편의 기대작들을 놓고 관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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