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설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하던 2016년 임단협이 결국 무산됐다.

현대중공업은 26일 노조와의 비공개 실무교섭이 열리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해를 넘긴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이달 들어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지난 19일 현대중공업은 ▲임금 10만 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격려금 100%+150만 원 ▲상여금 800%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 한해 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기본급 20% 반납, 사업 분할 시 상호 협조, MOS 전적거부자 재배치 등도 제시안에 포함된 게 이유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간 7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2016년도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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