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 맞이한 새해입니다.
독자님의 올 설맞이가 어느 해보다 힘드실 수 있겠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부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모처럼 한 자리에 만난 가족들과 힘찬 새해 설계 하십시오. 결코 허탈해 있을 때가 아닙니다. 누구도 우리 삶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하는 방법뿐일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춘추전국 시대를 연상할 정도로 혹세무민이 판치고 온갖 감언이설이 난무해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꾼 집단의 경악스러운 망은(忘恩)도, 추한 야합도 익히 보았습니다. 이 아수라장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에 아직 나라 구할 영웅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420년 전 1597년 정유왜란 위기 때는 겨우 12척 남은 전함으로 구국의 신화를 이룬 이순신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정유년에는 누가 있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지 애만 태울 따름입니다. 
자고로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라 했습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도록 간다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통하는 관계로 변화돼 서로 반목하며 갈등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쪼록 독자님 가정마다 질곡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꿈을 잃지 않는 정유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7 정유년 설날 아침- 
                                                                            일요서울 신문회장 고재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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