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칙에 따른 압박에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 최종결정이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국 내 제조업 공장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삼성전자 측도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생산성을 비롯해 복잡한 계산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내부에서 여러 공장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정책 및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 있는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냉장고를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기업 입장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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