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위 제약사들의 잇따른 신약 개발 실패로 제약업계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임에도 대부분의 제약사는 연구개발 지출을 늘리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치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의 이유로 자체 개발중인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의 2상을 중단한 바 있다. 상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를 올해의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연구개발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또 대형제약회사인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퀸텀프로젝트' 3가지 가운데 '지속형 인슐린(LAPSInsulin115)'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도 이미 상당한 액수로 매출액의 15%를 넘는다”며 “기술수출 한 신약은 파트너사가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지출 부담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올해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G화학과 합병한 LG생명과학도 연구개발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에 666억5800만 원을 투입하는 등 매출액대비 17.3%를 투자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연구개발비가 830억~840억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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