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2017년에도 여풍이 계속 불고 있다. 각계 분야에서 여성이 리더 자리에 오르는 일이 계속 늘고 있다. 그동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란 의미의 ‘유리천장’에 가로막히는 일이 많았다.

능력과 자격을 갖춰도 고위직으로의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 CEO, 여성 임원 등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들이 늘어나면서 ‘여풍당당(女風堂堂)’이란 신조어도 나타났다.

일요서울은 여성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CEO를 주인공들을 살펴봤다. 이번 주는 김현지 (사) 한국파스텔크래프트협회 대표다.

김 대표, 인재양성 힘쓰며 생활 공예 전파와 홍보 도모
자격증 취득 후 문화센터 강좌‧공방창업 등 수익 창출 가능


김현지 대표는 고1때 중국에 유학 가서 시각디자인을 배웠으며 20대 초부터 냅킨아트, 미니어쳐 아트, 클레이 아트 등 토탈공예 사범으로서 다양한 강의활동과 작품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의 어머니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일본을 자주 왕래했는데 그 때 붓을 한두 개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사오다 보니 100개, 200개로 늘어 제품판매 사업을 하게 됐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양한 경험 쌓아

김 대표는 현장에 뛰어들어 사업의 밑바닥부터 배웠다. 중국 옷 공장에서 경리, 카페 알바, PC방, 미용실에서 일하거나 중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물건 수입 창고에서 포장과 물건 상하차도 하고 컨테이너 작업도 했다. 웹디자인, 물류, 무역을 하면서 한문으로 된 공문을 주고받으며 주변분들 부탁으로 대행물류 회사도 하며 물건을 직접 수출해주기도 했다.

김 대표의 어머니는 일을 시킬 때 힘든 일은 딸에게 편한 일은 직원들에게 시켰다. 그렇게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이것저것을 배우고 공예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을 넘어섰다.

현재 김 대표는 파스텔크래프트협회 대표로서 인재양성에도 힘쓰며 생활공예 전파와 홍보를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품을 창작해서 샘플을 만들어 강사에 가르치고 강사들은 그것을 수강생들에게 가르친다. 태국 아트대학에서 공예 아트 강의를 한 적도 있다.

김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파스텔크래프트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는 것. 일반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소품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공예수업 형태로써 일일강좌나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 제공도 할 수 있는 아이템도 개발 중이다. 또한 공예카페를 오픈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즐기는 재미와 더불어 휴식을 취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살린 공예품들 만들며 힐링할 수 있는 ‘공예와 쉼이 있는 카페’를 기획 중이다.

김 대표는 “핸드메이드가 각광받고 가치가 높아지는 이 때 사람들의 삶에 조금 더 공예가 알려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공예문화도 유럽에 있는 나라들이나 일본처럼 갈수록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일상적인 취미나 여가생활로 자리 잡힐 것이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인들이 재취업이나 진로상담을 하곤 하는데 요즘 취업이 안 된다고 하지만 찾아보면 일할 곳도 많고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도 많다. 구직을 할 때 눈을 낮춰보라. 실패하든 성공하든 스스로 부딪혀가며 쌓은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하고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하는 것 같다.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든 더 해보고 노력해보다보면 그 안에서 무언가 얻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공예가 선진국가의 전유물인양 인식되고 공예제품이 고가라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서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공예를 친숙한 일상 생활의 한부분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스텔 크래프트를 다이소처럼 브랜드화해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도 한국 공예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 공예분야의 저변 확대와 열악한 재정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모든 회원들과 더불어 공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예 인식 변화
이끌고 싶어

한편 김 대표가 몸담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파스텔크래프트협회는 공예사업의 다양한 아이템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활공예 보급과 공예문화수준을 높이고자 애쓰는 단체다.

공예의 각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여러 선생님들이 모여 있다. 사단법인으로 민간자격관리기관으로 등록돼 있어 민간자격증 취득 이후 문화센터 강좌 담당 강사, 학교 방과 후 교사 모집 지원, 공방창업 등이 가능하다.

이곳은 다량의 물량 확보 및 유통 마진이 없어 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냅킨아트, 석고방향제, 비누클레이, 쿠키클레이, 양말아트, 삭스돌아트, 팬시우드, 골판지아트, 초크아트 등 취미반, 자격증반, 자유샘플반, 전문가 과정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냅킨아트는 물건을 장식하거나 원하는 곳에 붙여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으로 실내를 꾸미거나 버려지는 물건이나 재활용품에 장식할 수 있다.

현재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통한 수공예 기술발전과 회원 상호간의 발전을 위한 기술정보교류 및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생활 소품을 클레이 아트를 통해 작품화하고 여러 가지 다른 재료와 같이 사용하면서 응용 작품을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기계발을 통한 경쟁력 상승을 목표로 자격증공부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적은 비용으로 취업이 잘되고 돈 되는 자격증을 따려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고 했다.

이어 “공예 분야의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은 수공예 자격증을 취득해서 활용할 수 있다”며 “최근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면서 수공예는 예술의 한 분야를 넘어 생활 속 공예로도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취업이나 창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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