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미국 내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고맙다”고 화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 내에 생활가전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와 함께 “고마워요.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위치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국내에서도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에 삼성 측은 “미국에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은 “정책 및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여러 공장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 있는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냉장고를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유일한 삼성의 미국 공장이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고 관세를 없앤 상태다. 이에 멕시코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 대부분은 생산물량의 70% 이상을 미국 등 북미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2500만 개의 일자리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관세 폭탄’이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