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롯데가 중국 사업장의 보복 우려로 의사결정을 미루던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제공을 놓고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는 3일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이사회를 오전에 개최,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고 군으로부터 경기 남양주 부지를 받는 거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국방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롯데 측은 막판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중국 사업장에 대한 보복 우려에 신중한 태도로 의사결정을 미루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법상 이사회 승인의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 개최에 앞서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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