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해철 법무부-노영민 산통부 장관설? ‘발끈’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권 고지에 근접하면서 참모 그룹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표 예비내각을 준비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쳐나면서 문재인 정부 내 요직을 두고 측근·참모들 간 ‘자리 다툼’ 양상마저 나오고 있다. 최측근 그룹으로는 부산 친노 출신과 청와대에서 문 전 대표와 함께 근무한 인사들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인사가 최인호 전재수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 등이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부산 친노와 궤를 같이하며 문 전 대표 주변에 머물고 있다. 전해철·김경협·윤후덕·김경수·박남춘·황희·박재호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참모 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모그룹의 분화가 눈에 띈다. 문 전 대표를 순수한 마음으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그룹과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최측근이자 3철 중의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의 경우 변호사 출신으로 법사위에 근무한 경력을 근간으로 차기 법무부장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고대 법대 출신으로 29회 사시에 합격한 전 의원은 19대 전후반기 법사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또한 노영민 전 의원은 산업통상부 장관설이 나오고 있다. 현재 노 전 의원은 ‘더불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아서 활동하고 있는 ‘문재인 남자’로 알려진 최측근 인사다. 3선의 노 전 의원이 산통부 장관설이 나오는 배경에는 19대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으로 시작해 후반기에는 산통위 위원장을 역임한 이력 때문이다.

한편 문 전 대표로선 참모들 간 ‘자리’를 두고 벌이는 ‘마타도어’식 소문이라 할지라도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문재인 대세론 속에 ‘부자 몸조심’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고 대통령이 다 된 듯한 참모들의 행동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자리에 욕심이 없거나 초선이라 정치적 야망이 적고 대신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사심없이 노력하는 참모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인사가 황희, 김경수, 양정철 3인방이다. 황희 의원은 초선으로 참여정부 비서실 행정관 출신으로 정치적 욕심이 없는 참모로 꼽힌다. 초선이자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도 마찬가지다.

보좌관 출신으로 참여정부 비서관을 지냈지만 튀지 않는 언행으로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3철 중의 한 명이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출마를 접을 정도로 로얄티가 강한 참모 중의 한 명이다. 사실상 문 전 대표의 집사 역할을 맡고 있는 양 전 비서관 역시 튀지 않는 행동으로 남다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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