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권장 도서> 한국부인회 총본부 조태임회장의 ‘감사합니다’

소비자와 여성 그리고 온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 
새해 2017년을 관통하는 화두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단어는 ‘나눔’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세계적 불황이 몰아쳐 경제적 한파가 극심하다. 비록 과거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공동체의 붕괴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이 겨울이 냉혹하고 싸늘하기만 하다. 어려운 시대이기에 더욱 ‘나’보다도 ‘우리’를 돌아보는 나눔의 정신이 강조되고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에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의 신간 ‘감사합니다’(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한 여성 CEO가 선택한 나눔과 봉사의 인생길을 통해 ‘나’보다는‘우리’의 나눔을 강조한 책이다. 이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책으로  나와 우리 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18일 조태임 회장을 만나 이번에 책을 내게 된 동기, 한국부인회 1017년 사역에 대해 들어봤다.

어머니를 통한 한국부인회 
1980년 한국부인회 순천, 전남지부 이사장을 역임하셨던 어머니의 추천으로 당시 한국부인회 박금순 회장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 만남을 통해 ‘봉사야말로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이다’라고 결심했고 열정적으로 한국부인회 소비자분과위원의 활동을 시작으로 30세 즈음부터 60이 넘은 지금까지의 사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부인회’는 1963년 설립된 이래 애국계몽, 소비자보호 및 교육, 여성교육 및 권익 신장, 사회문제 해결 등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NGO 성격의 사회단체이다.

전국 17개 시·도 지부 247개 지회의 120만 회원의 수많은 여성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는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이 되었다는 것, 이것은 나 혼자의 힘으로 될 수 없는 운명적인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조태임 회장은 말한다. 

또한 책의 뒤쪽에 배치한 부록인 한국부인회 54년사를 정리하면서 느끼는 것이 정말 많았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소비자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던 한국부인회가 올해로 54년이 되었다. 그동안 여성운동과 소비자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쳐오다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침체기를 겪으면서 한 단체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자기희생 없이는 절대 한 단체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10여 년 침체기의 한국부인회를 돌아보며 더욱 리더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저자인 조태임 회장은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월급을 포함한 경제적 이득을 전혀 취하지 않으며 각종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솔선수범하여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조태임 회장은 2011년 모든 사업을 접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단 한 푼의 월급이나 판공비, 어떠한 교통비조차 받지 않았다고 한다. ‘봉사를 하는 사람이 월급을 받거나 뭔가 이익을 취하면 그것은 월급쟁이에 불과할 뿐 참된 봉사자는 아니다’라는 그의 소신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나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 찬 조회장을 만나게 될 때면 참된 봉사자의 행복한 모습이 오버랩된다. ‘하면 된다! 나에게 위기란 없다’는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소신은 전임 회장단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었기에 한국부인회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고 발전시키며 실천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항상 손 내밀어 주셨던,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며 너무나 보고 싶은 사랑하는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책의 서두에 썼듯이 어렸을 적부터 먹을거리나 돈이 조금만 생겨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데에 익숙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자신의 봉사의 가치가 생겨났다고 저자는 인터뷰 내내 강조한다.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
이 책을 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한번 더 생각하고 감사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부모님은 강한 정신력과 절약정신, 도전의식을 물려주시고, 이제는 고인이 된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모처럼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그리움과 행복함에 젖어보기도 했다고. 

앞으로 우리 한국부인회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소비자운동을 펼쳐 나갈 것인지, 여성운동은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지 등을 정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은 단지 우리 한국부인회 회원들에게만 읽혀질 것이 아니라 작은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면서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세상을 헤쳐 나가며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 특히 이 땅의 어렵게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한 번 더 힘을 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달리하면 기회는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과거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고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했을 때 우리는 크거나 혹은 작거나 자기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소비자운동을 가장 처음 시작한 한국부인회의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소비자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료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처한 여러 여성들의 손을 잡고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저자의 포부는 봉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뒤쪽에는 부록으로 과거 한국부인회의 30년사를 참고하면서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했다. 한국부인회에서 사역했던 54년 동안 펼쳐왔던 주요한 활동내용들이 들어있다. 이 자료는 사실을 근거로 하여 시대별로 나누고 한국여성운동 변천사와 소비자운동의 변천사 등을 한국부인회를 중심으로 엮었다. 

원래는 2012년 한국부인회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한국부인회 50년사’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부인회가 30년사 이후 10년의 침체기가 있었거니와 2006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상황을 작성하게 되니 아쉽지만 잠시 출간을 유보하게 되었다. 몇 년 후에 ‘한국부인회 60년사’를 준비할 때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조회장의 생각에서다 . 

한국부인회의 2017년 
문화를 통한 활동이 질실한 이때, 한국 부인회에서는 2017년 10월 개봉을 목표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내용은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에서 여성 폭력이 주제가 되는 내용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들과 교수.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일반 극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사회에 결혼 문화 확산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에 한국부인회를 중심으로 미혼남녀의 대대적인 만남의장을 무료로 펼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회장의 어머니 97세의 치열했던 삶과 죽음을 보면서 웰다잉 운동으로 행복한 죽음에 대해서 한국부인회에서 2017년에 운동으로 해보는 계획도 있다. 
조태임 회장, 가냘픈 체구에 시원시원하고 소탈한 성격의 그는 평범한 이웃집 선생님처럼 정겹다. 소탈함이 내면에 깔렸지만, 명쾌한 논리와 시원시원한 입담은 상대를 친근감에 빠져들게 하였다.

그 가운데 엿보인 조 회장의 애국과 사회봉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철학은 왜 그여야만 하는지, 또한 그이기에 가능하다는 미래 청사진이 그려졌다.

조 회장의 봉사의 삶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친밀한 교감, 즉 진정성과 상생을 강조하고 강요보다는 이해를, 일방적 성장보다는 나누고 싶어하는 모습에서 왜 수많은 이웃과 정계 인사들이 그를 찾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항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한국사회의 방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대해 말하는 그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따뜻한 미래 정치인 모습을 제시해 몇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여성 인물로 부족함이 없다. 

사실 조태임 회장은 남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청소년 적십자사 활동을 통해 타인을 돕는 즐거움을 일찍 깨달아 조금씩 모은 용돈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는 데 사용하였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습관을 도와준 아버지의 교육을 통해 자연스레 학창시절 학급반장과 전교회장을 도맡은 조 회장은 학생리더에서 지금의 여성을 대표하는 리더로 불리는 것이다.

조태임 회장의 감사 
먹고사는 걱정 없이 어느 때보다도 풍족한 시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것’을 지키는 일에만 급급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이치를 망각하고 자신의 경제력과 위치를 내세워 소위 ‘갑질’을 하는 부끄러운 모습마저도 목격된다.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이루었으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저자인 조태임 회장의 인생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과 감사의 기쁨을 알려주는 아름다움의 현장을 보여준다.

지금도 조태임 회장은 감사하고 있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전국 17개 시 도부, 247개 지회의 120만의 많은 회원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해주시고 대한민국경찰위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신, 1년에 20만 명의 여성들을 교육시키고 10여만 명의 여성을 취업시키는 데 도움을 준 전국 53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의 회장으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서, 건강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한다. 여성 취업 70%달성과 경력단절여서 재취업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게 된 것도 감사한다.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을 통해 이 세상에 가장 헌신적인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운동을 펼치게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 사랑과 희망의 날개를 펴고 여성과 소비자,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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