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삼성그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쇄신안 카드를 꺼내들 방침이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 그룹 쇄신안을 발표한다. 특검 수사가 30일간 연장된다면 4월 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안에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해체가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전실이 폐지되면 삼성전자 등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M&A)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분산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최순실 모녀 승마 지원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손실 주장과 관련, 사회공헌 차원의 보상책을 내놓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의 실명 전환 후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이익금에 대한 환원 방침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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