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호텔먹튀 매각 아니다 VS 호텔 직원 임금 체불에 주먹구구식 운영
호텔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토스카나호텔은 이미 지난달 2일 부산에 위치한 한 회사에 땅값만 240여억 원에 팔린 뒤 다시 지난달 26일 서울에 있는 신탁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김준수 측은 각종 세금 감면 혜택만 챙긴 뒤 프리미엄을 붙여 이익을 챙겼다는 이른바 '먹튀'(먹고 튀었다의 신조어)논란에 놓였다. 호텔 측은 90여억 원에 달하는 부채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매각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김준수 본인, 그리고 쌍둥이 친형까지 각각 SNS와 공식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준수도 자신의 SNS에 본인 소유 호텔 ‘임금 체불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의 임금 체불은 없었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김준수는 지난 7일 오후 법무법인 금성을 통해 “(호텔) 매각 대금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며 퇴직 급여를 산정해 전액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텔 매각 경위에 대해 금성은 “최근 경영상 어려움이 있던 토스카나 호텔은 매달 상환해야 하는 거대 규모의 이자와 직원 입금 지불, 비수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이런 악재에도 김준수의 호텔에 대한 애정과 의지로 여러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운영을 지속해 왔다. 호텔 경영 전반은 제3자에게 맡겼고, 그동안 호텔 운영과 위기 상황에서도 김준수 본인의 개인 소득과 투자로 충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준수는 2011년 1월 제주도에 땅을 사들여 호텔을 지었다. 이 호텔은 2014년 9월 영업을 시작했고 김준수는 2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월 토지와 건물을 처분했다.
제주도 측은 조만간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토스카나호텔의 소유자가 김준수였을 때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던 만큼 소유자가 바뀐 호텔은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체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도가 투자진흥지구를 해제하면 그동안 감면받았던 취득세와 재산세, 법인세 등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
김준수에 앞서 JYJ 멤버 박유천이 성추문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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