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씨가 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12년 총선 서울 노원갑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노인과 여성 비하 등 막말 논란으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김 씨가 당을 비꼬는 내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올린 것을 근거로 제명 처리하기로 했다.

김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라며 자신의 입당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당의 공식 약칭인 ‘한국당’을 쓰지 않고 자신을 ‘자유당원’이라고 적으며 비꼬았다.

이와 함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한국당 측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당에 팩스로 입당 원서를 제출했고 매달 2000원의 당비를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 경기도당은 김씨의 입당을 해당 행위로 보고 이날 저녁 긴급 윤리위를 소집해 김씨를 제명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김씨의 입당과 이 사실을 전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당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보고 법적 조치까지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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