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젊은 당직자 중심…당 현역의원들 긴장정찬수·송태영 부대변인 등 15명 출마 공식화

한나라당 30∼40대 젊은 당직자들이 대거 총선 출마채비에 나섰다. 현재 출마가 공식화된 당직자만 해도 15명이 넘고 있다. 특히 당 부대변인직과 최병렬 대표 보좌역 등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40대 안팎의 젊은 인사들이 대거 총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총선출마를 희망한 인사가 눈에 띄게 많은 곳은 단연 부대변인실. 무려 8명이나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때 이회창 전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자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찌감치 총선출마 희망의사를 밝힌 정찬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안팎 각계 젊은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자유를 위한 행동’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자유를 위한 행동’ 은 이전후보의 측근인사들로 구성돼 창립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모임이다. 또 모임 산하 ‘총선그룹연대’를 두고 총선에 출마할 신진인사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대변인은 고향인 충북 제천·단양 출마의사를 밝혔다. 같은 당 송광호 의원의 지역구다. 따라서 같은 당 현역의원과의 한판 접전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자유를 위한 행동’ 제천지회를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다. 정부대변인은 제천출신으로 서울 외국어대학 정치학과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자유를 위한 행동’의 운영위원인 송태영 부대변인도 자신의 고향인 충북 청주·흥덕 총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미 송부대변인은 대선이후 지난 4월부터 총선출마 채비에 나섰다. 특히 이 지역은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라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대학까지 나온 지역토박이. 민정당 공채 8기로 정치권에 입문해 17년째 당직을 맡고 있다. 현재는 정책연구위원(국회2급상당), 한나라당 미래연대 운영위원, 당사무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는 11월 ‘밝은충북네트워크’를 설립해 충청도의 발전을 위한 각종 전략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대선때 이 전후보의 공보보좌역을 맡아 언론계에 이름이 꽤 알려진 김해수 부대변인은 인천 계양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은 민주당과 신당의 분열에 따라 민심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릉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온 김부대변인은 안상수 현인천시장의 의원시절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인천시지부 대변인과 당정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미 지역내에 사무실을 개소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경남 밀양지역에 도전의사를 밝힌 조해진 부대변인은 지역내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김용갑의원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 출신인 조 부대변인은 7∼8년 전부터 초·중·고 동문회나 종친회 등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부대변인은 박찬종 대표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지난 대선 때 이전후보의 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지역내 조직이 비교적 탄탄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홍희곤 부대변인은 서울 광진(갑)에, 심양섭 부대변인은 경기 군포에, 박상웅 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에, 김성완 부대변인은 대구 동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변인실에 이어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당직자가 많은 곳은 최병렬 대표실 보좌역들이다. 이들 역시 한나라당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40대 젊은 인사들이다.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의정부 지역에 출마를 노리고 있는 김남성 보좌역은 오래전부터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중앙당 사무처 공채 1기로 한나라당과 인연을 맺은 김보좌역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주로 정책적인 마인드가 강한 김보좌역은 당건설교통위원 정책연구위원, 국회건설교통위원회 정책연구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감정평가사이기도 한 김보좌역은 의정부 지역이 분구될 것을 예상,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형기 최대표 보좌역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충남보령 출신인 김보좌역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 단원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 호남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천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인한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보좌역은 현역의원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과 충청권 유권자들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김보좌역은 한나라당 김용환 의원의 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조정현 최대표 보좌역도 용인(을) 지역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민정당 공채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보좌역은 97년 대선당시 이회창 보좌역을 맡았으며, 한나라당 법사·통일·국방 전문위원, 지난 지방선거때 손학규 경기도지사 선거대책본부 홍보·유세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SAIS 과정을 마쳤다.이밖에도 권영진 최대표 특별보좌역은 서울 노원(갑) 지역에, 김석균 당민원국장은 안산 상록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경직 직능국 부국장과 김우석 전략기획팀 부장, 황희성 청년국장이 각각 경기 김포, 고양일산(갑)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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