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호찌민 시청서 조직위 총회 개최, 조직위원 위촉 및 행사계획 의결 -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아시아 문화교류의 닻을 올렸다.

경주문화엑스포조직위는 21일 베트남 호찌민 시청에서 호찌민 시와 함께 공동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개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창립 총회에서는 한국 측에서는 최양식 경주시장(공동부위원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배한철 경북도의원, 이혁 주베트남대사, 박노완 주호찌민 총영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김동호 국제부산영화제 이사장, 이배용 통일교육위원회 중앙협의회장 그리고 문재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측에서는 응우엔 탄 퐁(Ngyen Thanh Phong) 호찌민 시장(인민위원장), 레탄 리엠(Lê Thanh Liêm)․레 쿠앙 롱(Lê Quang Lo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보 반 호안(Võ Văn Hoan) 참모총장, 부이 타 호앙 부(Bùi Tá Hoàng Vũ) 관광국 부국장, 도안 투안 린(Đoàn Tuấn Linh) 대외협력부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구심점이 될 공동조직위가 출범했으며, 그동안 준비해 온 세부실행 계획이 심의․의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조직위원으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Ngyen Thanh Phong) 호찌민 시장(인민위원장)이 공동조직위장을 맡았으며,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혁 주한베트남 대사, 레탄 리엠(Lê Thanh Liêm)․레 쿠앙 롱(Lê Quang Lo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부이 타 호앙 부(Bùi Tá Hoàng Vũ) 관광부국장 등 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전문기관 등에서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관용 지사(공동조직위원장)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서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산업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활짝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정상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지구촌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탄 퐁 공동조직위원장은 “호찌민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려 세계가 주목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호찌민 사상 최고의 문화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 공연에는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7인조 그룹 ‘블락비(Block B)’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도 함께 열렸다. 블락비는 이번 공연에서 스폐셜 싱글 ’예스터 데이‘ 등을 들려주며 한류 팬들을 열광 시켰다.

이날 총회를 마친 후에는 렉스 호텔에서 딘 라 땅 호찌민시 당서기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김관용 지사와 딘 라 땅 호찌민시 당서기는 지난 9월 딘 라 땅 당서기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MOU를 위해 경북도를 방문한 후 5개월 여 만에 다시 만났다.

김 지사와 호찌민의 두 지도자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영원한 우정을 이어갈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호찌민에서 열린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행사가 문화 교류를 넘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는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프로그램이 구성된 것이 특징. 위대한 문화는 한국문학관, 문화의 거리, 세계민속공연 등 양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거대한 물결은 K-Pop, 한․베 패션쇼, 한․베 미술교류전, K-Culture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문화의 새로운 물결을 담고 있다. 더나은 미래는 K-Beauty, K-Food, 한류통상로드쇼, 학술회의, 교민 한마당 등 경제와 학술, 참여와 체험 등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해 나아가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1일 호찌민 시청 인민위원회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 창립 총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 창립총회에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응우웬 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긴밀한 문화교류 교두보를 확보하고, 문화 한류를 매개로 이를 경제 분야로 확대해 ‘경제엑스포의 신모델’을 제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 경주의 역사문화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문화적인 가치를 재정립해 국가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공동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아시아문화의 자랑스러운 횃불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타오르게 됐다“면서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주 시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운 만큼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이끄는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의 뿌리인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보여주고, 베트남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엑스포측은 특히 이번 행사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민들에게 경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북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홍보해 이 지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2013년에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해외엑스포를 거치면서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문화 수출 1호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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