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용산우체국을 방문해 집배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문 후보의 우체국 방문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 일환으로 현장을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집배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부터 우정청 승격. 급식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문 후보는 드라마 ‘미생’ 속 “정규직이 꿈이다”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우리 우체국이 국가기관 가운데서는 비정규직 규모가 가장 큰 많은 부처 같습니다”며 말 문을 열었다.
 
또 “전체 4만 2,000명 가운데 무려 거의 20%정도, 5명에 1명꼴은 비정규직인데 지금 비정규직을 최대한 줄이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인 요구인데 그렇다면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이 조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라며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후 문 후보는 “저는 적어도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정규직과 똑같이 상시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그런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한다, 그렇게 누차 주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의 공약이기도 합니다”라며 “우리 상시집배원들 마찬가지로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 또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시는 그런 비정규직들은 연차적으로 참여정부 때 했던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화 중에는 우체국의 우정청 승격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문 후보는 우체국의 우정청 승격에 공감하며 “대체로 외국들이 보면 우정청 이렇게 하는 것은 그 뒤에 공사화 하는 하나의 코스처럼 많이들 하잖아요.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우정청을 거쳐서 공사화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체국 측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OECD주요국가의 경영체제를 보면 공사화 한데가 26개 정도 있고요. 저희가 어차피 우정청으로 가서 나중에 공사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전단계로서는 우정청 승격이 성공 개편의 길이다”라고 말하며 전환비용으로 1조 8,000억 정도를 예상 했다.
 
또 “여러 가지 국회 등의 연구 결과 행정학회 등의 행정연구원에서도 우정청을 거쳐서 공사로 가는 이런 구조로 되어야 안정적으로 정착이 된다고 해서, 저희는 기본적으로 우정청으로 해서 계속 가고 싶지만 혹여나 공사나 민영화나 이런 체제 개편이 있다면 우정청을 거쳐서 가야만이 안정적인 체계로 정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집배원들과 대화 직후 직접 집배원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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