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일본 아베 정부가 5년째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에 정부인사를 파견했다. 다케시마(竹島)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이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시마네현은 22일 오후 마쓰에시에서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차관급인 무타이 슌스케 내각부정무관을 파견했다.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아베 2차 내각 직후인 2013년 이후 5년 연속이다.
 
미조구치 젠베 시마네현 지사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 "한국은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마네 현 의원, 현 주민 등 약 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와 관련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며 "한국의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채 행해지고 있는 불법점거다"라고 주장하는 등 독도 도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 <뉴시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번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 시민단체 및 일본 우익단체들의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시민단체인 '독도수호전국연대'소속 5명은 이날 오전 11시 시마네현청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 저지를 위해 규탄행사 벌이다 시마네현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으며, 이후 2005년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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