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비선 진료’ 의혹 관련 핵심 수사 대상”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그간 특검의 수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4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이 행정관이 24일 오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자진 출석할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출석할지 안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은 비선 진료 의혹 관련 핵심 수사 대상이다. 몇 차례 소환 요청을 했었는데 응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24일 오전 10시 이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전후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氣)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 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보안 손님’들이 비선 진료를 위해 청와대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 행정관은 지난달 12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최순실 씨를 한 달에 몇 번이나 청와대로 데리고 들어갔느냐’ 등 질문에 “업무 특성상 출입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한 바 있다.
 
이 행정관은 2007년부터 유도선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경호를 담당했다. 한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최 씨 휴대전화를 닦아 건네는 모습 등이 공개되며 사실상 ‘개인비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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