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100여곳, 대면조사 100여명 이상
경찰, 다음주부터 소환조사 등 수사 본격화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명절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복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경찰이 지난 23일 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하드웨어와 회계·계약장부 등을 분석 중이다. 조사대상 등이 광범위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대구에 위치한 금복주 본사와 경주 사무소에서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금복주와 하청업체 간의 계약장부 등을 분석 중이다. 성서경찰서는 "수사가 장기화될 것 같지는 않다"며 "본격 착수에 돌입해 빠르게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갈 혐의로 고소된 금복주 전 홍보팀장 송모(46)씨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송씨는 최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금복주 전 부사장인 박모(62)씨의 지시에 못 이겨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회계 및 계약장부의 하청업체는 100여곳이 넘고 대면 조사가 필요한 대상 역시 100여명이 넘는다.

경찰은 이에 금복주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다음주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금복주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청업체 10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와 방문조사 등을 함께 실시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다각적인 수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하청업체 10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데 시간은 좀 걸릴 듯 하다"고 말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금복주 직원의 강요에 이기지 못해 28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금복주는 송씨를 사직 처리했다.

한편 금복주 판촉물 관련 하청업체 대표 A씨는 지난달 24일 성서경찰서에 2013년 연말부터 명절마다 송씨가 수백만 원의 상납금을 요구했다며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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