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통령·일자리 대통령·평화의 대통령 될 것”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만덕산에서 내려와 ‘국민주권개혁의장’이라는 타이틀로 ‘개혁’과 ‘제7공화국’을 외치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이후 안철수-손학규-천정배구도로 국민의당 경선이 확실시되면서 대통령 후보로 거듭나기 이전에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일요서울은 손 전 대표에게 ‘경선 필승전략’ ‘정치권 빅뱅설 실체’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국민의당 경선 이후 ‘빅뱅’ 일어날 것으로 전망
“손학규가 문재인을 누르는 대변혁·대드라마가 이뤄질 것”


-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이기도 하다. 어떤 대통령이 되길 원하나?
▲ 대통령은 서민의 생활을 알아야 하고 국정의 경험을 갖춰야 한다. 특히 국정과 행정의 경험을 고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서민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평화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 현재 국정농단, 대통령의 특권, 기득권. 이것에서 연결되는 재벌의 특권, 검찰의 특권, 행정공무원의 특권 등 특권 사회를 없애는 서민 대통령이 될 것이다. 또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가 엉망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공시촌에 가서 살고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는데 정부 통계로는 9.8%의 실업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40%가 된다고 한다. 중소기업을 강하게 일으켜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현재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 속에 있다. 대한민국이 중심이 돼 미국과 중국을 끌어들여 평화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또 그것을 위해 남북협상, 교류 협력을 해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하도록 이끌어나가고, 이를 통해 핵무기·미사일·사드 문제를 처리하는 평화의 대통령이 되겠다.
 
- 이번 대선이 야권 대 야권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문재인 대 손학규, 그 배경은?
▲ 일단 나는 국민의당 경선을 거쳐야 한다. 국민의당을 안철수 대표가 만들었고, ‘안철수당’ ‘안당’이라고 할 정도로 지지율이 강한데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 정도의 지지율로 대선이 끝날 것이고 대선은 민주당 판으로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경선에서 내가 이긴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런 역동적 변화를 통해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계에서는) “문재인 대세론, 이것 가지고는 (나라의 발전이) 안 되지 않느냐. 패권 세력이 아니냐. 우리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 중심제, 제왕적 대통령제로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갖고 패권을 행사한다?”라며 “우리는 개혁해야 한다. 연립정부를 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을 향상시켜야 한다. 검찰·재벌의 특권을 폐지해야한다”고 모이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가운데서 손학규가 문재인을 누르는 대변혁·대드라마가 이번 대선에서 이뤄질 것이다.
 
- 3월 정치권 빅뱅은 언제 구체화 되는 것인가?
▲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인용이 될 때 (그때부터) 변화가 이뤄질 것이고 제대로 된 빅뱅은 대선 후보 등록할 때가 가까워졌을 때 이뤄지지 않겠는가. 현재 국민의당의 변화 없이는 (빅뱅이) 안 된다. 국민의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일 때 정권교체가 가능해질 것이다. 개혁 공동세력·개혁 공동정부가 국민의당에서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길 때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나는 (추후) 국민의당이 개혁세력의 중심이 되고 그것을 통해서 더 많은 개혁세력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본선 전 경선에서 필승전략은?
▲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꿔나가야겠다는 노선과 정책을 내놓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국민들이 얼마나 믿겠는가. 결국은 경선, 대통령 후보 공약집이 나오면 (모든 후보들이) 똑같아 진다. 국민들은 후보들의 살아온 삶, 업적과 경험, 지혜 등을 보고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판단할 것이다. 나는 경기도지사 때 74만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그 당시 4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만들어냈던 100만개 일자리 중 4분의 3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 (이처럼 나는 정확한 노선과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는 전략을 내세울 것이다.)
 
- 바른정당과의 ‘연정론’ 입장과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금은 (바른정당과) 구체적인 협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아직 더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분명한 개혁노선을 보여주면 우리의 개혁노선과 같이 협조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구체적인 연대의 길을 터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지금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다. 이번 대선이 야권 간의 경쟁이 될 것이고 ‘패권세력으로 갈 것’이냐 ‘개혁세력이 집결할 것’이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 우선 ‘우리가 한반도의 주인이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주인 노릇을 못 하고 있다고 본다. 한반도를 미국, 중국, 일본이 주인 노릇하려고 한다. 한반도의 주인은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북한과의 긴밀한 대화를 하고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로운 체제에서 같이 주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끌어들여 한반도 평화의 중심 체제를 이루고 평화체제를 이뤄야 한다.

군사적인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한의 핵을 억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할 때 (새로운) 군사적 억지력을 강구해야 한다. 또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데 (현재 대한민국은) 있는 대화의 끈과 협력체제를 끊어버렸다. 갈 곳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남북한의 대화 체제가 끊어졌으니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전쟁은 절대 안 된다.
 
- 투표권을 행사할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 대한민국에는 현재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대선은 다른 대선과는 다르다. 우리는 국가의 권력을 분점하고, 연립정부를 통해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안정을 이룩해야한다. 거기에 기초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체재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다.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누가 경륜을 가지고 이 어려운 난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고 올바른 지도자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여론을 환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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