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되는 집과 안 되는 집의 차이는 뭘까.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상품이나 맛이 좋거나 서비스가 만족스럽거나 인테리어 등이 고객을 편안하게 해 준다 등의 확실한 이유가 있다. 반면에 장사가 잘 안 되는 집은 ‘맛이 없다’, ‘상품의 질이 떨어진다’, ‘서비스도 엉망이다’ 등의 반응이 거의 한 번에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를 보고 창업자가 중점을 어디다 뒀는지가 판가름 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예비 창업자들은 장사가 잘되는 집의 요소들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식업 창업자들의 경우에는 식재료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고객은 최상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 만족할 만한 가격에 공급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된다면 단골고객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
 
친환경 죽 전문점 본앤본은 100% 유기농 쌀과 국산 참기름, 친환경 녹두와 팥, 국내산 전복, 친환경 채소육수 등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주부를 비롯해 웰빙에 관심 높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본앤본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감칠맛을 내는 본앤본만의 특제 천연조미료를 사용한다. 그리하여 병원, 약국 등 특수상권을 비롯해 주택가 상권까지 진출하며 성장세를 보일 수 있게 됐다.
 
즉석떡볶이전문점 떡찌니도 천연재료를 사용,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표방한다. 국내산 쌀인 경기미로 만든 떡과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로 맛을 낸다. 떡은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만든다. 세련된 모양은 없지만, 떡의 쫄깃함은 배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국산 영양고추, 천연육수, 떡찌니에서 직접 만든 조청도 첨가해 감칠맛이 뛰어나다. 건강한 소스도 직접 생산해 웰빙 음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정성만김밥은 단무지 대신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함으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손이 많이 가고 불편하지만, 먹고 나면 깔끔하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다. 이에 여성 고객의 반응이 좋다. 인지도가 늘자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고기와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출시하며 고정 고객층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전문점을 콜라보한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오는 3월 1일부터는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전 메뉴에 ‘스페셜티 블렌드 커피’를 도입해 커피 품질에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커피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자헤븐의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피자헤븐의 메뉴는 일반적인 피자부터 도우가 얇은 피자까지 5가지 도우 선택을 비롯해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마케팅에도 성공했다.
 
샌드위치에 요리를 접목한 카페샌앤토는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매장에서도 만드는 방법을 최소화해 운영의 가성비를 높였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카페샌엔토 매장에서 판매중인 샌드위치는 총 20여 가지다. 여기에 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갖췄다.
 
외식업의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재미’에 중점을 두는 창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창업자 자신도 일에 재미를 느껴야 하지만, 소비자도 매장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정성이 담긴 즐거움은 고객의 즐거움으로까지 확대된다. 나의 즐거움을 고객과 함께 공유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 미들주점 작업반장은 공사장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을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몄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자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이런 장면을 포토존으로 활용,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주류 메뉴도 재미를 준다. 대표적인 주류가 작업해주다. 술의 강한 맛보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창업자 자신의 운영 능력, 매장의 운영 시간, 소비자 타깃에 중점을 두어 성공하는 이들도 있다. 노동강도가 약하면서도 운영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4050 명퇴자들에게 어울리는 창업 중 하나가 당구장이다.
 
문제는 당구장하면 아직도 옛날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아진 당구에 대한 인식과 여성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디지털화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당구장 브랜드가 등장했다. 레드오션 시장에서 퍼플오션 창업 아이템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디지털당구장 존케이지빌리어즈다. 당구장의 기본 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와 개선된 환경, 추가적인 상품구성 등을 내세워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에 IT기술과 마케팅을 접목시킨게 특징이다. 고객 특성과 창업자 취향에 따라 카페나 펍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관계자는 “현재 프로모션으로 5호점까지 가맹비 50% 할인, 연예인 오픈이벤트, 오픈기념 당구대회 상금 300만 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본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을 위해 제1금융권을 통해 최대 3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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