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8주 연속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보수진영에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4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33.5%(▲1.0%p), 안희정 18.9%(▼1.5%p), 황교안 10.9%(▼3.9%p), 이재명 10.1%(▲2.0%p), 안철수 10.1%(▲1.3%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1.0%p 오른 33.5%로, 2월 2주차(32.9%)에 자신이 세웠던 여야 대선주자 기존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 2위와의 격차를 14.6%p로 벌리며 8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와 ‘기념 시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3.9%p 하락한 10.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3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안희정 지사와의 격차가 8.0%p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1.8%p 오른 3.6%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주차(3.0%)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서며 9위에서 6위로 3계단 뛰어오른 것. 홍 지사는 PK와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선한 의지’ 발언이 논란이 되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1.5%p 하락한 18.9%로, 지난주 2월 3주차에 처음으로 넘어선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했다.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멈춘 것. 안 지사는 특히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하락하며 23일에는 17.8%까지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는 상당폭 오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6%(총 통화시도 26,329명 중 2,516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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