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맞아, 대표관광지로 조성

[일요서울ㅣ전남 김도형 기자] 전남 강진군이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 인근에 ‘강진 하멜촌 조성사업’을 3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강진하멜촌 조성사업 조감도<사진제공=강진군>
 강진 하멜촌 조성사업은 전라병영성 인근에 거주했던 네덜란드 상인‘하멜’과 ‘네덜란드’라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강진군만이 가진 지역적 특색을 연계한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하멜기념관 일대 4만4064㎡의 부지에 국비 90억 원을 비롯한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하멜촌은 병영면에 있는 사적 제397호 강진 전라병영성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성동리 은행나무와 삼인리 비자나무, 등록문화재인 한골목 옛 담장 등 다양한 문화자원들의 거점 관광지 역할을 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지 내에 전시관, 생태공원, 숙박시설, 민속마을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시계획 시설결정,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모두 마치고 지난 1월부터 현장사무실을 개설했다. 기존 수목을 옮겨 심는 등 준비를 해왔으며 1단계 공사로 전시관 건립과 공원 조성을 실시한다.

3월부터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전시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2018년까지 전시물제작 설치를 완료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아 개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단계는 2019년에 민속마을 조성을 완료하고 3단계는 2020년에 펜션단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은 기존의 전시관 면적이 396㎡(120평)규모의 작은 규모였지만, 1550㎡(470평)으로 약 4배 정도 증축된다. 상설전시관은 전라병영성, 하멜, 병영마을이라는 3가지 테마관으로 꾸며지며, 어린이 체험장, 4D영상관, 카페, 뮤지엄샵 등이 새롭게 건립된다.

‘헨드릭 하멜’이 강진병영에 배치된 1656년, 당시의 33명의 하멜 일행이 살았던 조선시대의 민가 형식의 집을 복원해 5채의 15개동, 총 513㎡(155평)의 초가건물을 건립해 민속마을로 조성한다. 민속마을에는 하멜의 집을 비롯한 주막채와 다양한 공방채들이 들어선다.

민속마을 곳곳에는 하멜 일행이 빨래를 하거나 장작을 패는 등 한국에서의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모형동상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직접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숙박동은 이국적인 이미지의 네덜란드 전통 형식의 건축물로 건립된다. 2층 규모 6개 동(4인실 8개, 8인실 2개)으로 최대 40~50여 명이 동시 숙박할 수 있고, 식사가 가능한 펜션형식으로 건립된다. 숙박동에는 별도의 야외풀장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원에는 주테마 거리로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은행나무길을 조성하고, 넓은 잔디밭에 활쏘기 체험장을 조성하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게 계획을 짰다.

친수공간으로는 3300㎡ 규모의 우리나라 지도모양의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가우도 모양의 섬을 조성해 그 사이에 오리배를 띄워 어린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관 옆에는 바닥분수로 계획해 여름에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조성한다. 하멜일행이 네덜란드에서 타고 온 범선 ‘스페르베르호’의 형태를 복원한 조형물을 제작해 생태연못 옆에 설치, 하멜촌의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하멜이 살았던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협력해 네덜란드 수제맥주 제조기술을 그대로 도입한 ‘하멜맥주’를 우리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개발해 관광객들이 맛보고 갈 수 있도록 하고, 핵심 먹거리로는 병영의 대표메뉴인 병영불고기를 주 메뉴로 한 식당을 부지 내로 유치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하멜촌 조성사업은 병영면의 문화관광 자원들을 하나로 묶는 거점 관광지를 만드는 중요한 사업으로 강진 병영이 새롭게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7년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착공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하멜맥주’와 ‘병영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강진의 대표 관광지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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