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학익동 시각장애인복지관 옆 3층 규모, 올 3월 착공 11월 개관 목표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시 시각장애인에게 환한 빛을 비추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광역시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남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옆 주차장 부지에 시비 21억원을 들여 3층 규모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건립하는 점자도서관은 연면적 766.55㎡에 3층 규모로 일반열람실, 유아열람실, 서고 외 점자도서 제작실 및 녹음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창시자인 인천 출신 송암 박두성을 기리는‘송암박두성기념관’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도서관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점자도서와 녹음도서 제작에 전문성을 기하고, 선진화된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업무담당자와 관계자들이 1월 중 전국 점자도서관 6곳에 대한 사례조사를 마치고 이를 내부시설에 벤치마킹 구상 중에 있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송암박두성 선생에 대한 교육 영상물을 제작하여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지역 등록 시각장애인은 1만 3,762명이다. 전체 등록장애인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지만 그동안 인천에는 변변한 점자도서관 하나 없었다. 시각장애인복지관 한켠에 열람실이 있기는 하였으나 열악한 시설과 전문 관리 인력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난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점자도서관의 건립을 미뤄왔으나, 뒤늦게 점자도서관 건립이 확정된 만큼 3월 착공 후 연내 개관을 목표로 하여 지역사회 시각장애인의 알권리와 문화생활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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