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의 롯데그룹 사드부지 제공 비판 기사. <캠처>
[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롯데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 부지 맞교환을 최종결정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매체들이 이를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지난 27일 롯데상사가 이사회를 통해 사드 부지 제공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다수의 매체들이 일제히 롯데와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불매운동 등 구체적인 보복을 조성하기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정부와 롯데를 벌하는 방법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결정은 한국과 롯데에게 피해만 안겨다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동방신문은 롯데 면세점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면세점임에도 국제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언론들이 쏟아내는 비난성 기사로 중국 현지 롯데그룹의 사업장은 물론 타 한국 기업들도 조심스럽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 북경 소재 대학의 한 교수는 “사드와 관련된 기업만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던 일부 중국학자와 언론들도 이제는 한국 정부와 기업 전반에 대한 제재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한국 제품 불매 운동과 나아가 반한감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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