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만 앞서고 한겨례·MBC·KBS서는 뒤져‘국민참여 통합신당’이 지난 20일 국회에 교섭단체를 공식 등록하면서 정치권은 새로운 3당 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도에서 통합신당이 출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탈당파와 한나라당 탈당파가 중심이 돼 구성한 통합신당은 내년 총선을 통해 확실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통합신당에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신당은 <조선일보>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보다 정당지지도가 낮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7.8%, 민주당 18.3%, 통합신당 11.1%로 나타나 통합신당은 민주당보다 정당지지도에서 7.2%가 뒤졌다. 또 응답자의 52.8%가 민주당 신당파가 탈당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한데 대해 반대의견을 밝혔고, 반면 찬성의견은 34.5%였다. 통합신당이 내세운 지역갈등 해소에 대해서는 26%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한데 반해 지역구도를 심화시킬 것이란 응답이 56%로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신당은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 34.1%, 민주당 23.6%보다 훨씬 뒤진 13.0%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한나라당 23.3%, 민주당 13.4%, 통합신당 10.7%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신당을 모두 크게 앞섰다. 통합신당은 강원·제주권에서만 민주당 6.8% 앞섰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뒤졌다. 특히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7.2%로 통합신당(18.9%)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25.9%, 통합신당 16.9%, 민주당 16.5% 순으로 조사돼 통합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약간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26.6%)이 민주당(17.1%)과 통합신당(16.4%)을 앞섰다. 관심지역인 부산·경남에서도 한나라당(34.3%)이 통합신당(15.4%)과 민주당(11.8%)보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및 대전·충남에서도 한나라당이 우세했으며, 광주·전남에서만 민주당(31.4%)이 통합신당(24.3%)과 한나라당(1.6%)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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