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찬반 여론)헌재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3·1절인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촛불 및 태극기집회를 주시하면서 탄핵찬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집회 상황을 챙겼다. 박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TV 등을 통해 찬반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찬반 집회 상황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헌재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탄핵찬반 여론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의 생일축하 응원편지에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야권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이냐"고 비판했지만,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측은 "야당의 비판에 더 언급할 게 없다"며 "박사모의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감사 메시지는 의례적인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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