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전문 소방병원(119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현재 소방병원은 국내에 전무한 상황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운영된 적은 없다. 현재 경찰병원의 경우 연평균 300억 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방병원 설립시 최소 1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병원으로 지정되는 시립병원은 소방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119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특히,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지난 2014년 부산에서 사망한 고 김범석 소방관처럼 직업성 질환을 인정받지 못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소방관들이 어떤 질병과 부상에 취약한지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전담한다.

소방병원 이외에도 서울시는 재난 신고부터 대처‧관리, 소방관 교육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 소방시설인 소방행정타운을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건설한다.

서울시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개선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순직자 예우기준에 대한 조례 및 규칙을 지난해 제정해 순직 소방관에 대한 장례는 시가 경비 전액을 지원해 ‘서울시 장(葬)’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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