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폭락’ 安, 黃에 오차범위 내 역전 허용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 후반의 지지율로 독주체제를 지속한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역전을 허용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월3일까지 4일 동안 전국 2,025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2017년 3월 1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9% 오른 36.4%로,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2위와의 격차를 21.5%p로 벌리고 9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반면 2·3위는 순위가 역전됐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 거부 및 국가조찬기도회 축사, 팬클럽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선출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안 지사에게서 이탈한 대부분의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결집하며 반등, 안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기록한 것.
 
황 권한대행은 3월 3일 일간집계에서 15.1%를 기록하는 등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상승하며 15%선을 넘어섰다. TK(황 31.4%, 문 21.1%, 안희정 12.5%)에서 1위를 이어간 것은 물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60%대 초반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또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안 지사와 유승민 의원을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 논란 뒤 대연정 논란이 재점화, 충청과 수도권, TK와 PK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 지난주 대비 6.3%p 하락한 12.6%를 기록한 것. 또 충청에선 1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층과 60대 이상에선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한편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손학규 전 의원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0.7%p 오른 10.8%로 2주 연속 상승하며 안희정 지사와 오차범위 내의 3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토론과 법인세 인상을 둘러싸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1.2%p 하락한 8.9%로 한 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PK(▲3.5%p, 6.1%→9.6%)에서 10%에 근접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3.8%로 6위를 기록했다. 호남(▲3.4%p, 3.4%p→6.8%p)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손학규 전 의원 역시 0.7%p 상승한 2.9%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0.7%p 하락한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4%p 오른 1.7%, 남경필 경기지사가 0.3%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4%p 감소한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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