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특검팀은 최씨 재산에 범죄 수익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다. 조사는 금융감독원을 활용했다. 최씨 주변 인물 40여명에 대한 재산 내역을 조회했다.
그 결과 2017년 현재 최씨와 그 일가 토지 및 건물 총 178개 국세청 신고가 기준 금액이 223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최씨 토지 및 건물 등 36개 보유 거래 신고가 228억원, 최씨 일가 일부 대상자 예금 등 금융 자산 약 500억원 규모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최씨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최씨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빼돌리지 못하도록 미승빌딩 등 78억원을 대상으로 추징보전 조치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시 청와대 금고 내 재물 존재, 최씨 일가 재산 해외 유출 및 은닉 관련 등 제기된 의혹 등도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던 사안이 바로 최씨 일가의 해외 재산규모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과정에서 빠져 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당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참 아쉬운 거는 그래도 독일을 한 번은 다녀왔어야 하는데”라며 “특검이 다른 거는 정말 100점 만점에 아주 최고 점수를 줄 만큼 열심히 잘했는데, 이 재산 은닉 부분은 거의 낙제라고 혹평을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이 부분을 조사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끝났다)”라고 아쉬워했다.
안 의원은 최근까지도 최순실씨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서 독일을 다녀왔었다.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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