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국민의당 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놓고 손학규-안철수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경선룰 최종 결정 시한으로 정한 8일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미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최종 결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결국 마지노선을 8일로 미룬 상태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녁까지라도 끝장을 봐서 오늘 중으로 결론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늘 안에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측이) 대리인들을 통한 협상이 종료된 지금에 와서 선관위 위탁을 근거로 현장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현장투표 없이 여론조사로만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속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당을 (안철수) 사당화 하는 경선 불공정 행위가 국민의당 안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안 후보 측의 자성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의 엄정한 지도와 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 후보 측 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 한다. 여기까지가 저희들의 입장”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선거인단도 구성하지 않은 채 현장투표를 진행하는 손 후보 측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측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에) 서로 고집만 내세워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며 “합의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