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특검팀으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8일 “유종의 미를 잘 거두겠다”고 말했다.
 
특수본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처음 사건을 수사했고 특검팀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며 “지금 팀에서 마무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상관없이 수사가 진행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최순실 씨 공소장 변경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즉답을 피했다.
 
현재 특수본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를 중심으로 34명 검사가 투입된 상태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사할 ‘우병우 전담팀’도 꾸려졌다. 첨단범죄수사2부가 맡게 되는데 우 전 수석과 근무나 연고 등의 인연이 없는 검사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인력은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수본이 특검으로부터 받은 수사기록은 10만 쪽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기록은 이미 대부분 검찰 손으로 들어왔으며, 뇌물죄 관련 삼성 조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다른 수사기록도 추가로 넘겨받을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번 주까지 기록 검토 작업에 집중한 뒤 이르면 내주부터 관계자 소환 및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