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대구 북부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국인 유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경북 경산 경산역에서 B씨를 직접 만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2400만원을 챙기는 등 최근 1년간 같은 수법으로 4명에게 1억1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수거와 송금책을 맡으며 10%의 수당을 챙겨 총 540만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부산의 모 대학에 다니며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중국에 사무실이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전화해 "개인 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다. 금감원 직원을 직접 만나라"고 유인하면 현장에 나가 돈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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