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진행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집회 측 시위자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후 1시쯤 경찰 버스 위에 설치된 시위 측정용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이에 맞아 사망했다.
 
사고 직후 시위 주최 측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경찰의 빠른 도움을 요청했었다. 사고는 시위대들이 경찰 버스를 흔드는 과정에서 차 위에 있던 스피커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견 당시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A씨 사고 발생 전인 오후 12시 15분경에는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B씨가 발견됐다.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B씨의 사망 원인을 찾고 있다.
 
이밖에 탄핵인용에 항의해 한 50대 남성이 오후 2시경 안국역 사거리에서 자신의 배를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탄핵반대 집회 분위기가 격화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경찰 측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차벽을 뚫고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넘어 가려는 시위 참가자들을 막다 넘어지면서 발이 꺾이는 경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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