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 없다"며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자리에서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황 대행은 "오늘 시위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관계의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 드린다. 국회가 소통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전했다.
 
황 대행은 "우리는 많은 시련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며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조속히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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