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상대의 실체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는 대통령 탄핵, 사드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후 김정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 국민들 가운데 북한의 삼대세습, 왕조체제 여기에 대해서 동의하거나 인정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 김정남 암살사건 등을 지적한 후 “우리는 북한의 지배체제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저는 전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지배체계나 지배체제와 별개로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언젠가는 함께 껴 안아야 할 대상”이라며 “그 북한 주민들을 통치하는 개별적인 통치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 후보는 “우리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북한을 압박하든 제재하든 우리가 그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라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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