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쫓아 현금가방 훔친 택시기사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술에 취해 현금이 많다며 자랑한 승객을 미행해 수천만 원을 훔친 택시기사가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돈이 많다고 자랑한 손님을 쫒아가 그의 사무실을 턴 택시기사 이모(53)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7일 0시 57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A(54)씨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 등 139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범행 당일 술에 취해 현금이 많다고 자랑한 A씨를 미행해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사무실에 들어가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실 침입부터 가방 절취, 도주까지 이 씨 범행은 고작 4초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던 A씨 소유의 가방에는 현금 500만 원과 수표 700만 원이 들어있었다. 가방은 190만 원 상당의 명품 P사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훔친 돈으로 도박 빚을 갚고, 밀린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훔친 돈 일부는 다시 도박으로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의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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