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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5)이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에 맞서 눈부신 첫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밀월과의 8강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영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같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6대0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두고 밀월 팬들의 도를 넘은 ‘인종차별’ 응원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 마다 “DVD, DVD"를 외쳤다. DVD는 아시아인들이 노상에서 불법 복베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비아냥거리는 속어다.

또 이들은 “DVD 3장에 5파운드”, “그는 니네집 래브라도(개의 품종)를 잡아먹는다. 흥민손, 흥민손” 식의 인종차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미러지는 “손흥민이 짜릿한 해트트릭으로 토트넘의 FA컵 4강행을 결정지었다. 이와 함께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던 멍청한 밀월 팬들을 침묵시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날 FA컵 8강 현장에서 불거진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감독관, 경찰, 양팀 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두골을 넣은 뒤) 한 골을 더 넣고 싶엇는데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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