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는 매년 12월부터 긴급구호 및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올해 3월 15일 기준 전국 모금액이 작년보다 약 27억원 가까이 떨어졌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모금액은 서울에서만 6억8천여만 원이 줄었다. 참여율도 서울시내 세대주 및 개인사업자, 법인은 전체 고지대상의 각각 14.39%, 8.2%, 7.51%에 그쳤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모금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연장하며 집중모금기간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 세대주, 법인, 개인사업자 등에 한해 2차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추가 배부해 모금참여를 독려해 왔다.

하지만 2차 지로용지 배부에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화되자, 직원들이 직접 주민센터, 아파트 등을 순회하며 지로용지를 배부하거나 거리로 나서 적십자회비 참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비영리 공공기관인 적십자는 다른 NGO와 마찬가지로 정부지원 없이 모금을 통해 재원을 충당한다. 하지만 주요재원인 적십자회비 모금이 대폭 감소되면 대한적십자사의 사업 수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5만 6천여 명과 희망풍차 결연을 맺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적십자회비 모금 저조로 사업수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한적십자사는 취약계층 지원에 있어 회비모금 외에도 기업후원 확대, 기부물품 지원 등 다양한 모금경로를 통해 사업수행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적십자회비는 법정기부금으로 납부 시 소득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연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법인은 소득 금액의 50%까지 인정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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