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12일 사저에 들어간 이후 정치권 인사들이 자택에 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경욱 의원도 삼성동 사저에 마중을 나가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 방문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 강경 친박계 조원진 의원과 변호를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도 13일 삼성동 자택을 찾았지만 문 밖에서 대기하다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삼성동 사저에 그나마 ‘제 집처럼’ 드나드는 인물은 총 4명이다. 14일부터 17일까지 연속해 ‘출근도장’을 찍고 있는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송주·정매주 자매가 유일하다. 통상 7시30분에 도착해 8시30분에 떠났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15일, 16일, 17일 3일 내내 삼성동 사저를 찾았다. 이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을 개통시키고 ‘보안손님’을 차량에 태워 청와대 경내에 입장시키는 ‘심부름꾼’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3월16일에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사저를 방문했다. 윤 행정관은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자택으로 돌아올 당시 함께했고 차량 안에서 울먹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윤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박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당분간 자택에 머물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여의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대신 청와대 측근이나 미용사가 거의 매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외부와 소통하는 연락책이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